개요 : 스릴러
개봉일 : 2019-07-18
감독 : 피터 설리반
출연 : 브렌다 송, 마이크 보겔
등급 : 15세 관람가
[시크릿 옵세션]이라는 넷플릭스 영화를 보았어요. 왕년의 디즈니 아이돌 브렌다 송이 나오더군요. 최근 넷플릭스에서는 90년대엔 극장가에 흔했던 장르물들을 보다 다양한 캐스팅으로 만든 영화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 영화도 그 중 하나예요. 단지 이 영화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나 [우리 사이 어쩌면]과는 달리 스릴러이고 주인공의 인종이나 문화가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어쩌다보니 주인공이 동양계인 거죠.
기억상실 스릴러예요. 주인공 제니퍼는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습니다. 얼마 전에 결혼한 남편인 러셀이 병원을 찾아와 외딴 신혼집으로 데려가는데, 이 러셀이라는 인간이 뭔가 숨기고 있다는 건 스포일러도 아니잖아요. 아무리 그럴싸한 결혼식 사진을 가져왔다고 해도요. 제니퍼가 진상에 접근하기도 전에 시청자들은 이 자칭 남편이 위험하기 짝이 없는 사이코패스 스토커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과연 제니퍼는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요?
물론 하죠. 못하면 뒷맛이 끔찍한 영화가 될 테니까. 중요한 건 과정인데 그게 그렇게까지 재미있지 않습니다. 이런 종류 스릴러의 클리셰들이 좀 영혼없이 반복되는 영화입니다. 게다가 편집과 같은 것이 좀 서툴러요. 솔직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의 하한선은 한없이 낮을 수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극장용 영화의 퀄리티를 기대하는데, 이 정도면 90년대 비디오 영화 수준입니다. 여자를 독점하고 소유하려는 남자 범죄자의 심리에 대해서는 그냥 이야기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런 인간들은 흔하고 진부하니까.
오래간만에 주연을 맡은 브렌다 송은 몸을 굴려가며 열심히 합니다. 배우들에 대해서는 별 유감이 없어요. 데니스 헤이스버트나 애슐리 스콧은 오래간만에 봐서 반가웠고. 하지만 아무리 잘 해도 기본 이상으로는 올라갈 수 없는 영화였죠.
출처: 듀나의 영화낙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