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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

   개요   :  공포, 스릴러

   개봉일   :  2018-10-18

   감독   :  클라이브 톤지

   출연   :  올가 쿠릴렌코, 하비에르 보텟

   등급   :  12세 관람가



아침에 [마라]라는 호러 영화를 보고 왔어요. 올가 쿠릴렌코가 나온다는 것과 가위눌림이 소재라는 것 이외엔 아무 정보 없이 봤죠. 당연히 기대는 없었어요. 그렇다면 기대이상이었냐고요? 아뇨, 딱 기대 수준이었습니다. 그보다 좀 못했나? 그럴 수도 있고. 

주인공인 케이트는 경찰 심리학자예요. 아내가 갑자기 남편을 죽인 살인사건을 맡았는데, 아내는 당연히 자기가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아내는 가위눌림 때문에 모임에 나가고 있었는데, 모임에 나오던 다카하시라는 일본인이 시체로 발견되고 더기라는 남자는 이 모든 일이 마라라는 괴물의 짓이라고 우깁니다. 마라는 가위 눌릴 때 나타나는 귀신으로 전세계 모든 문화에서 여기에 대해 기록하고 있고... 

줄거리 요약부터 따분하군요. 어쩔 수가 없어요. [마라]는 그냥 빈약한 영화입니다. 좋은 영화는 진부한 소재를 다루더라도 그를 기둥 삼아 자기만의 이야기를 펼치기 마련이죠. 하지만 [마라]는 그 진부한 이야기를 간신히 합니다.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긴 하지만 그뿐이에요. 그것만 해도 힘이 겨운 게 보여요. 그게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한계인 거죠. 

쿠릴렌코를 제외하면 아는 이름이 하나도 안 나오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영화 앞에 나오는 제작사 로고도 다 처음 보는 것이더군요. 보면서 좀 슬펐습니다. 이 영화는 그냥 가난한 영화였어요. 이 간단한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만들만한 창의성을 충분한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사람들이 만든. 많이들 잊는데, 재능을 사려면 돈이 들어간다고요.


출처 : 듀나의 영화낙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