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 호러, 스릴러
개봉일 : 2015.06.25
감독 : 윌 캐논
출연 : 마리아 벨로, 프랭크 그릴로, 코디 혼, 더스틴 밀리건, 아론 유, 메이건 파크
등급 : 15세 이상
[데모닉] 포스터를 보면 "[컨저링] 이후 25년, 그 집..."이라며 이 작품을 은근히 [컨저링] 시리즈에 편입시키고 있는데, 영화는 [컨저링]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제임스 완이 제작한 귀신 들린 집 영화일뿐이죠. 그러니까 속지 마세요.
도입부는 교과서적이죠. 옛날 옛적에 집단 살인사건이 일어난 폐가가 하나 있는데, 초자연현상을 연구하는 여섯 명의 젊은이들이 들어갔다가 세 명이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됩니다. 한 명은 집 안에서 발견되지만 두 명은 실종 상태. 마크 루이스 형사와 그의 여자친구이기도 한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클라인은 생존자인 존을 심문하면서 집 곳곳에 있는 카메라의 하드드라이브를 복구해 이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밝히려 합니다. 그러는 동안 존의 진술과 녹화된 영상이 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직접 보여주고요.
개인적으로 전 이런 구성을 좋아해요. 하지만 이게 호러영화에도 맞는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현재와 과거를 분주하게 오가는 구성 때문에 호러영화에 필수적인 분위기의 집중이 어렵거든요. 이런 구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서 별 내용이 없는 이야기를 형식으로 극복하려고 했다는 의심을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추리물과 호러물이 결합하자 오히려 이야기가 더 엉성하고 믿을 수 없게 되었고요. '의심의 유예'가 잘 안 된달까. 파운트 푸티지 요소는 정반대로 작용해야 하는데 말이죠.
게다가 이 구성은 아주 유명한 모 영화와 아주 닮았어요. 심지어 결말까지도. 우연인지, 일부러 벤치마킹을 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영화를 본 관객들이 이 영화의 결말에 놀라는 일은 없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