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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스타

   개요   :  코미디

   개봉일   :  2017-09-21

   감독   :  김성욱

   출연   :  한채영, 진지희

   등급   :  12세 관람가




[이웃집 스타]는 요새 가뭄에 콩나듯 아주 가끔 나오는 여성 투톱 한국영화입니다. 당연히 응원해주고 싶은데, 결과물이 영 별로입니다. 

설정은 무난합니다. 한채영이 연기하는 한혜미는 잘 나가는 배우인데, 얼마 전에 한참 연하인 아이돌 갓지훈과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혜미 옆집에 사는 갓지훈 팬인 중학생 소은은 이에 분노하는데, 알고 봤더니 소은은 혜미의 숨겨놓은 딸입니다. 

재미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무난한 수준에서 진행시키다보니 점점 이야기가 이상해집니다. 소은은 혜미의 엄마랑 살고 있고 서류상으로는 혜미의 동생입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는 모르는 사이인 척 살고 있으니 앞뒤가 잘 안 맞죠. 어설픈 설정 위에 계속 변명을 얹으면 이렇게 됩니다. 

영화의 포인트도 흐리멍덩합니다. 보도자료에서 팔고 있는 아이돌과의 스캔들은 의무방어용으로 삽입한 몇몇 장면을 제외하면 쓸모가 없고 많이 나오지도 않습니다. 엄마와 딸의 갈등 역시 분명한 모양없이 이것저것 건드리는 수준이고요. 가장 문제가 심각한 건 영화의 클라이맥스인데, 여러분도 이런 영화의 클라이맥스가 어떤 내용인지 다들 짐작하실 수 있지 않습니까? 그걸 상상 이상으로 진부하게 합니다. 

배우들은 큰 문제가 없고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단역으로 나오는 솔비가 좀 불쌍하긴 합니다) 호흡도 좋은 편입니다. 한채영과 진지희의 모녀 연기도 괜찮고 소은의 친구들로 나오는 아이들도 귀여워요. 하지만 소스가 너무 나빠서 배우들만으로는 극복이 안 됩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재미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출처 : 듀나의 영화낙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