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 스릴러, 범죄
개봉일 : 2016-08-31
감독 : 조디 포스터
출연 : 조지 클루니, 줄리아 로버츠
등급 : 15세 이상
[머니 몬스터]라는 경제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리 게이츠가 생방송 중에 갑자기 스튜디오에 뛰어든 괴한의 인질이 됩니다. 괴한의 요구는 하룻밤에 8억 달러를 날린 IBIS의 주가 폭락 진실을 밝혀내라는 것이죠. 폭탄과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으니 괴한은 한동안 주도권을 잡지만 이게 얼마나 갈까요. 그리고 과연 IBIS의 주가 폭락에는 그가 생각하는 것처럼 숨겨진 비밀이 있을까요.
조디 포스터의 [머니 몬스터]는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영화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 관객들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그런 종류의 영화예요. 속도는 빠르고 쉴 사이없이 늘 뭔가가 일어나며 긴장감이 떨어지는 일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조지 클루니를 비롯한 배우들이 아주 잘 쓰였어요. 대단한 모험을 하는 건 아니지만 자기네들의 이미지를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쓰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잡죠.
영화는 재미있는 만큼이나 진지한 의도를 품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아주 직설적인 비판이죠. 일단은 월 스트리트의 탐욕이라는 좁은 과녁을 겨누고 있지만 자본주의의 매커니즘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기는 한 것인지에 대한 더 큰 질문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생방송 인질극 이야기이니 언론의 사명에 대해서도 꽤 많이 이야기하고 있죠.
단지 영화의 표면적 재미와 주제가 그렇게 잘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어떻게든 인질극 생방송이 끝날 때까지 이야기를 맺고 주제를 이야기하려고 하니 모든 게 얄팍해지죠. 쉽게 때려잡을 수 있는 악당 한 명에게 죄가 집중되어 선악구조가 단순해지고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한 PD의 해결 능력에 집중하다보니 언론 비판도 중간에 끊겨 버립니다. [머니 몬스터]라는 영화 자체가 영화 속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머니 몬스터]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것이죠.
컨텐츠 제공 : 듀나의 영화낙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