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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개요   :  SF, 액션, 스릴러

   개봉일   :  2016-04-27

   감독   :  안소니 루소

   출연   :  크리스 에반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세바스찬 스탠, 안소니 마키, 돈 치들, 제레미 레너

   등급   :  12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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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비교하며 마블 히어로 영화의 상대적 우월성을 증명하는 예로 삼으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 둘 다 다 고만고만한 것 같습니다. 특별히 한쪽이 대단히 낫거나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단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감당할 수 없는 야심이 만들어낸 카오스라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고정된 틀 안에서 딱 할 수 있는 것만 한 날씬한 영화라는 점이 다를 뿐이죠.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와 [어벤저스] 시리즈의 중간 정도 됩니다. [시빌 워] 코믹스에서 설정 일부를 가져왔고 그 때문에 어벤저스 패거리들이 잔뜩 나오긴 하는데, 여전히 [캡틴 아메리카] 영화인 거죠. 하여간 [어벤저스] 스토리 라인에서 패거리들은 슈퍼 히어로 등록제 때문에 둘로 갈라집니다. 지지하는 토니 스타크 편과 반대하는 스티브 로저스 편으로요. [캡틴 아메리카] 스토리 라인에서는 로저스가 테러 혐의를 쓴 친구 버키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합니다.

두 이야기의 접점이 상당히 크긴 하지만 그래도 둘은 다른 이야기죠. 그 때문에 둘은 서로를 조금씩 잡아먹습니다. [시빌 워] 코믹스의 주제는 가볍게 넘어가는 편이고 이제 둘로 갈라진 어벤저스 무리의 패싸움은 그냥 이벤트성 패싸움에 머뭅니다. 몇몇 새 캐릭터들은 그냥 어거지로 들어갔고요. 절실함이 부족하고 과시적인 액션만 난무하죠. [캡틴 아메리카]에서 로저스의 스토리는 캐릭터에 상당히 극단적인 전환을 가져오는데, 이에 대한 스토리 전개를 할 시간이 부족해서 얄팍하단 생각이 들죠. 결국 두 편의 다른 영화로 나누었다면 더 좋았을 이야기예요. 그래봤자 MCU의 고만고만한 무난함 속에 묻혔겠지만. 개인적으로 전 앞에 나온 [캡틴 아메리카] 영화 두 편이 더 나았습니다.  



컨텐츠 제공 : 듀나의 영화낙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