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 다큐멘터리
개봉일 : 2016-03-03
감독 : 사만다 푸터먼
출연 : 사만다 푸터먼, 아나이스 보르디에
등급 : 12세 이상
런던에서 패션을 공부하고 있는 프랑스인인 아나이스 보르디에는 친구로부터 유튜브 클립을 캡처한 사진을 받습니다. 그 사진에는 자신과 이상할 정도로 똑같은 여자가 찍혀있었죠. 아나이스는 인터넷 추적 끝에 그 사진의 주인공이 LA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사만다 푸터먼이며, 자신과 생년월일과 출생지가 똑같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아나이스는 사만다에게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했고, 같이 유전자 검사를 받은 둘은 자신들이 쌍둥이 자매라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SNS 시대의 [페어런트 트랩]이라고 알려진 유명한 이야기죠. 이들이 인터넷과 SNS라는 통로가 없었다면 절대로 만날 수 없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만다가 출연한 영화 중엔 꽤 유명한 작품이 있어요. [게이샤의 추억]요. 아나이스가 이 영화를 뒤늦게 보고 궁금증을 품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죠. 하지만 이건 그냥 '만약'의 시나리오이고, 이 둘의 이야기엔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텍스트 메시지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SNS 시대의 [페어런트 트랩] 맞아요.
영화는 사만다의 입장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거의 처음부터 담고 있습니다. 일단 이쪽이 배우니까 영화 만드는 게 쉬운 쪽이었죠. 사만다와 아나이스의 첫 만남과 같은 결정적인 사건들은 모두 카메라 앞에서 벌어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의 런던 방문, LA 방문, 한국 방문은 모두 영화 만들기라는 작업과 길을 같이 하고 있죠. 영화가 그냥 이들을 따라가는 대신 이들이 가는 방향을 정해주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