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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팅

   개요   :  액션

   개봉일   :  2023-04-21

   감독   :  텍스터 플레처

   출연   :  크리스 에반스, 아나 데 아르마스

   등급   :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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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농장에서 일하는 농부 콜은 워싱턴 D.C.의 시장에서 아트 큐레이터라는 세이디를 만나 데이트를 합니다. 

그 뒤로 계속 답장 문자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만 여자는 연락을 끊어버립니다. 

이런 걸 고스팅이라고 한다던데, 전 이 표현을 [애봇 초등학교]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여기서도, 거기서도 그 표현에 대한 설명이 들어간 걸 보면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표현인가봐요.


콜은 세이디를 찾아 런던으로 갑니다. 그리고 그 때까지만 해도 로맨틱 코미디였던 영화가 [북북서]가 됩니다. 

단지 에이바 마리 세인트가 사람을 아주 쉽게 죽이는 [북북서]인 거죠. 

콜은 세이디의 암호명인 택스맨으로 오인되어 악당에게 납치되고 나중에 세이디에게 구출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이 영화의 맥거핀인 최첨단 생화학무기인 아즈텍을 찾기 위해 뛰어다녀야 합니다.


영화는 그 뒤에도 로맨틱 코미디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악당이건 우리 편이건 

모두 두 사람의 연애에 관심이 있고 "제발 방을 잡아라"라는 대사는 각기 다른 사람들에 의해 꾸준히 반복됩니다. 

그렇다고 로맨스나 코미디로서 엄청나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아닌데, 대중에게 어필하는 할리우드 배우 두 명이 비교적 

괜찮은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하니까 볼만은 합니다.


액션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사람이 엄청 많이 죽습니다. 단지 [존 윅 4]를 보고 이 영화를 연달아 보면 아무래도 비교가 될 수밖에 없죠. 

그 정도로 많이 죽이지는 않고 액션의 스타일이 엄청나게 대단한 건 아니니까요. 단지 여기엔 재미있는 성역할 전환이 있습니다. 

살인기계인 세이디만큼은 아니지만 콜로 제법 싸움을 하는 설정이긴 한데 (학교 다닐 때 레슬링 선수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영화는 콜에게 최대한 직접 사람을 죽이는 상황은 주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옛날 영화에서 여자주인공을 살인자가 되지 

않게 보호하는 것처럼 남자주인공을 보호하는 거죠.


덱스터 플레처의 전작은 뮤지컬인 [로켓맨]과 [선샤인 온 리스]를 보았습니다. 

전 플레처의 뮤지컬 영화가 액션 영화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전작만큼 야심있는 작품이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딱 기획 단계에서 예상했던 작품이 나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듀나의 영화낙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