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정영재
출판사 : 중앙북스
출판일 : 2019-08-08
페이지수 : 243
ISBN : 9788927810353
과거 연예인을 전면에 세운 헬스장이 있었습니다. 각 동네마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시절 프랜차이즈 시도는 가히 혁신적이었죠. 호감형 얼굴과 탄탄한 몸을 지닌 그가 모델로 나섰기에 혹할 수밖에 없었어요. 다니기만 하면 몸이 좋아질 것만 같은 착각에 빠져듭니다. 어떤 센터는 직접 등장했다는 풍문이..
얼마 후, 동 업체의 먹튀 기사로 매스컴은 떠들썩했고, 헬스장의 신용도는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일부 트레이너의 성추행과 폭행 등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해당 분야의 종사자들을 색안경 끼고 바라보게 되었죠. 부도덕한 소수가 흐린 업계의 신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나라가 발전하면서 외면을 가꾸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자리 잡아요. 헬스장은 곧 피트니스센터라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며 각종 운동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잘은 모르지만 체계적인 프로세스의 선두주자는 바로 GOTO 아닐까. 특히 고객 관점 서비스에 따르는 각종 제도는 유혹적입니다. 요즘 말로 가성비 갑인 그곳은 운동뿐 아니라 만남의 장 역할도 충분히 해내리라.
그 옛날 권상우 분이 몸짱 바람을 불고 왔었죠. 그보다 전인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헬스를 접했습니다. 당시는 관장님과 오랜 경험의 어르신들이 표준이었어요. 그들이 트레이너고 스승님이며, 살아있는 기구 설명서였죠. 요즘엔 수만 원을 내고 PT를 받지만 당시만 해도 몸소 가르쳐주고 자세를 잡아 주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당시 월 회비는 약 7만 원 정도.
한 동네를 독점하다시피 했기에 지금의 치킨게임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시절이었죠. 십수 년이 흐른 지금의 헬스장, 피트니스센터는 어떤가요?
누구나 생각은 했겠죠.
아이디어는 충분히 있었을 겁니다.
다만 움직이지 않았어요.
마이클 타이슨이 말합니다.
"누구나 거창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
피트니스 업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GOTO의 발전을 기대해봅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회원권 하나로 편리하게 운동할 수 있는, 스스럼없이 드나들 수 있는 카페나 편의점 같은 역할을 해주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