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갤러리
저자 : 백세희
출판사 : 흔
출판일 : 2019-05-03
페이지수 : 264
ISBN : 9791196394578
상세 설명
우울의 정점을 찍습니다. 성인군자가 강림한 듯 선생님의 대응 또한 입이 쩍 벌어져요. 도입부에서는 화를 내며 읽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책을?(뭘 의미하는 거지) 어떻게 이 책이?(왜 많이 팔린 거지)라는 생각 때문에.
화제가 되었던 1편보다 더욱 가라앉아있습니다. 작가의 우울한 감정선은 바닥을 뚫고 지하 수십 미터까지 내려가네요.
내용과 같은 불안증과 자괴감을 듣지도, 보지도 못했기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그럴 수 있겠다'라는 약간의 측은지심이 피어올라요.
인생의
외줄 타기에서
아슬아슬하게 감추고 있지 않을까, 우울증을 모르는 사람이 느낄 수 없도록 철저히 숨기는 건 아닐까 말이죠.
편협한 사고를 뒤로한 채 저와는 다른, 많은 사람과 복합적 감정이 공존함을 알아갑니다. 단번에 이해할 순 없겠으나 반대로 이를 통해 위로와 공감의 어루만짐을 받는 분도 계시겠죠.
작가의 한마디 한마디에 '나라면 어떻게 응할까?'라는 상담사의 자세로 유추하며 읽었습니다만 선생님의 응대와는 전혀 다른 답을 끄집어내는 것을 보아하니 심리학적 관점은 부족한가 봅니다.
새로운 분야와 장르를 접하며 세상을 배워가려는 의지가 충만하나, 1편에 비해 다소 억지스러웠다는 결론으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