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하상욱
출판사 : 아르테(arte)
출판일 : 2019-07-31
페이지수 : 256
ISBN : 9788950982249
아르테와 카카오 프렌즈 콜라보 세 번째 책입니다. 라임 맞는 문장을 선호하는 개인적 취향이 하상욱 시인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집니다. 페이지가 줄어듦이 아쉬울 정도의 위트와 센스 있는 문장은 격한 공감을 불러옵니다.
앞서 출간한 라이언과 전승환 작가 / 어피치와 서귤작가의 편에서는 저자의 색깔을 최대한 숨긴 채 캐릭터에 동화되려 노력한 느낌이었다면, 하상욱 시인은 튜브를 자신에게 이입시킨 듯합니다. 튜브라기보다는 하상욱의 신간 같은?
거두절미하고, 요즘 말로 뼈 때리는 글들에 눈은 가볍게, 이성과 감성은 무겁게 탐독할 수 있는 간결한 책입니다. 한편으론 '내가 이런 사람일 수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네요.
상기 내용에도 적어두었으나, 저 포함 만인에게 들려드리고픈 공감가는 문장으로 마칩니다.
"나보다 어리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의 어제를 사는 게 아니더라
같은 오늘을 그저 다른 나이로 살아갈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