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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저자   :  박정준

   출판사   :  한빛비즈

   출판일   :  2019-03-07

   페이지수   :  336

   ISBN   :  9791157843183


나는_아마존에서_미래를_다녔다_(2).jpg나는_아마존에서_미래를_다녔다_(2).jpg사람은 스토리에 약합니다.

각 분야 영업의 달인은 스토리텔링의 대가라 불립니다. 단순한 제품지식 전달과 일방적 홍보가 아닌, 이야기를 통해 청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에 소비자의 귀는 솔깃해질 수 밖에요.

​작가 또한 최고의 스토리텔러가 아닐까.

소설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감성적 에세이도 아닌 ​자서전이 이토록 매력적일 줄이야. 완독 후 해외 직구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깨고 아마존에서 첫 구입을 감행합니다.

 


아마존과 함께하고픈 마음이 강렬히 치솟습니다. 그렇게 글을 썼어요. 아마존의 고객 최우선 시스템은 영어 젬병인 저 같은 이들을 배려해 완벽 번역을 구현합니다. 간혹 한국어 공부 2년 차 정도의 로봇 같은 문장이 보입니다만, 이해엔 어려움이 없어요.


첫 경험이다 보니 아주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었으나 그마저도 결제정보 입력에 이었죠. 심경의 변화로 취소 후 재구매 절차를 밟았는데요, 이게 무슨 일이람? 단 두 번의 클릭으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구매할게요.''결제합니다.' 끝?

진정 완료된 건지 의문이었으나 책에서 보았다시피 지극히 '정상'이라는 것. 이제는 더 이상 국내 쇼핑몰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강렬해요.


내용 중, 아마존의 자린고비가 떠오릅니다.

​바이럴 광고 공모전 1등의 상금이 돈이 아닌 아마존 상품권이라고, 직원의 복지 또한 염전 그 자체라 합니다. 다만, 창업자의 원칙은 사소한 부분에서 아껴 소비자께 혜택을 돌리면 자연스레 아마존을 찾을 것이고, 주가는 상승할 테니 직원들이 가진 주식이 혜택을 볼 거라는 선순환을 강조합니다.


이 책의 몰입도가 높은 이유는 따로 있어요. 모든 내용이 사례 중심으로 기술되어 한 편의 영화처럼 보게 됩니다. 본인이 하고픈 말이 아닌, 독자가 무엇을 궁금해하고 먹고 싶어 하는지 심사숙고 한 티가 역력해요.

효율 극대화의 기업.

철저히 원칙이 지켜지는 곳.

구성원의 지향점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기 위한 창업자의 부단한 노력은 대단했을 겁니다. 변화에 발맞추어 '큰 숲을 그려주고 다양한 나무를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함은 아마존 최대의 강점이겠죠.


분명 좋은 기업이지만 철저히 시스템화되어 직원이 하나의 부속품이 되기도. 반면 본인이 노력한 만큼의 대접과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치열한 서바이벌의 장 임에 분명합니다.

고도의 성장을 바탕으로 아마존의 자식들을 세상으로 내뱉는? 아니 배출하는 아마존 왕국. 자유경쟁시대에 인재들의 가슴 뛰는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아마존 페로몬은 향후 더 거세지지 않을까요?

 

 

출처: 생각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