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유현준
출판사 : 을유문화사
출판일 : 2015-03-25
페이지수 : 391
ISBN : 9788932472959
'어디서 살 것인가'로 먼저 만났습니다.
건축학도였기에 애써 멀리하기도 했죠.
더 가까이했어야 함에도..
이론적 지식은 그만하면 됐다는 자기 오류.
저자의 책을 펴보지도 않고 판단 내린 크나큰 실수는 곧 바로잡혀요.
작가의 저서 2권으로 말입니다.
최근 분야의 최고라 불리며 유명세를 떨칩니다.
학벌과 실력은 물론 자신만의 줏대, 저서의 인기, 매스컴의 시너지가 빛을 발합니다.
건축의 문외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 심플하게 구성했습니다.
얼마 전 읽은 책에 이런 문장이 있었어요.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지 못하면 이해한 것이 아니다'
상기에 의거, 프로페셔널이 확실합니다.
전문가이자 전문가에요.
혹자는 작가의 확고한 주관이 다소 불편하다는 언급도 있으나 동 전공의 까마득한 후배로서 동경의 시선을 보냅니다.
건축학도와 일반 독자의 관점에서 읽었어요.
이처럼 쉽고 재미있으며 흥미진진한 구성이라니, 대학시절 이런 책 혹은 교수님을 만났더라면 좀 더 즐겁게 건축을 탐구하지 않았을까.
이유 불문 업의 선택에서 전공을 놓아버린 제 결정이니 푸념 아닌 푸념이겠지만요 ^^
전혀 몰랐던 산뜻한 관점에 즐겁습니다
같은 상황과 장면을 다른 눈과 관점으로 볼 수 있는 넓은 시야에 연륜과 경험이 느껴져요.
건축이라는 분야가 트렌드에 참 많은 민감, 아니 리드함을 깨닫습니다.
전공을 했으면서도 도대체 뭘 배웠는지 창피하고 낯 뜨거워지네요.
공감의 문장으로 마칩니다.
"필자는 학생들이 작품을 말로 설명하지 못하게 한다. 건축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건축물 앞에서는 설명서가 없다.
대신 공간이 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