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갤러리
저자 : 야쿠마루 가쿠
출판사 : 북플라자
출판일 : 2017-02-02
페이지수 : 380
ISBN : 9788998274795
상세 설명
추리소설을 파고드는 지인이 있습니다.
덕후라는 용어는 그를 위해 태어났을지도
읽지 않은 소설이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방대한 독서량을 지녔어요.
그는 창의적이고 기발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생각하며 툭툭 던지는 한마디가 뇌리에 꽂히는 그런?
어떻게 같은 눈과 시야이나 180도 다르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인지..
물론 그가 무조건적인 정답은 아니지만 다수와는 상이한 뇌구조가 부럽기만 합니다.
의아함에
궁금함에
부러움에
그의 창의성에
색다른, 새로운 제가 되고픈 마음에 흉내를 내보기로 합니다.
첫걸음은 추리소설 읽기부터 말이죠.
베스트셀러에 오랜기간 자리잡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아요.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해외소설은 역자의 어휘와 능력에 따라 몰입도에 차이를 보이나 흠잡을 곳 없어요.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번뇌합니다.
주인공이 아닌 제가요.
말장난을 해보자면,
악이 극악을 만나 살기위한 몸부림을 치고
극선의 조건부 도움으로 극악을 피해 선을 얼굴로 가장하지만 약속을 이행않는 악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또 다른 극선은 조금씩 악 이되어갑니다.
극선의 끊임없는 협박에 악의 본성을 드러내는 선의 얼굴을 한 악.
과거 생각없이 저지른 사소한 범죄로 인해 벌어진 치열한 복수극의 끝은..
이 책과 인간의 삶은 같은 맥락이네요.
영원한 선도,
악도 없으며
동족간의 무차별한 공격과 폭력
살인, 강간을 빈번히 저지르는 동물은 아마 우리가 넘버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감옥에서 출소한 두 범죄자는 생을 마감,
주연과 조연의 오해가 풀리며 해피엔딩으로 느껴질 수 있겠으나 여운이 남습니다.
주인공의 억울함은 해소되었지만 그의 아내와 자식이 받을 고통 은 이뤄 말할 수 없겠지요.
깜쪽같이 속아온 수십년의 세월,
아니 속여온 그를 믿고 어찌 남은 여생을 함께할 수 있을지 말입니다.
인간의 다중인격,
여러가지 얼굴을 비약하려는 것은 아니에요.
누구나 상황에 따른 가식은 필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함께하는 소중한 사람은 절대 모르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최소한의 배려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범주내의 가면,
상황에 따라 얼마만큼의 맨 얼굴을 드러내느냐는 스스로의 선택에 달렸겠지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