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하태완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 2018-02-16
페이지수 : 272
ISBN : 9791162202913
오랜만에 손에 든 감성 에세이.
아주 진한 사랑과 행복, 이별의 아픔을 애절하게 읊어놓았습니다.
탑 랭킹 베스트셀러에요.
출간된 지 수개월이 흐른 후 주목받기 시작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드라마 셀러라고.
대중문화에 끼치는 SNS와 미디어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단숨에 서점가를 장악, 지인께서 읽어봤냐며 소개 차 물은 것이 이 책을 택한 이유였어요.
거두절미하고,
너무 큰 기대의 나머지 2% 아쉬움이.
솔직 담백한 고백의 어투에서 진심이 느껴지긴 합니다만 아직 덜 여문 느낌이랄까요,
마치 중, 고등학교 학창시절 풋사랑에 마음 졸이고 아파하며 갈팡질팡했던 한 소년의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약 삼백여 페이지의 끄트머리에 도착,
저자의 끝맺음에 폭풍 같은 공감을 이룹니다.
'책의 분위기는 작가인 내가 아닌, 각자의 사연을 품은 독자가 정하는 것'이라고.
이 얼마나 주옥같은 멘트인가요.
2% 아쉬움이 눈 녹듯 사라졌다는.
좋음과 싫음,
공감과 비공감,
호평과 혹평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감성 에세이는 그게 당연한 거라며 아름답게 못을 박는 작가의 센스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은 참 신기하죠?
사람의 성향과 성격과 성질과 성분은 다른데,
사랑의 감정과 이별과 아픔과 슬픔은 같으니..
나도 다르고,
너도 다르며,
만나는 이도 저마다 다른데 그 과정에 담긴 감정의 범주는 큰 틀에서 벗어나질 않으니 말입니다.
사람의 입과 글이란 때론 마음을 할퀴고 상처내고 후벼파기도 하지만,
사람의 입과 글이란 때론 마음을 달래고 보호하며 감싸주기도 하네요.
이 에세이 왠지 한결같아요.
주제를 명확히 정해놓고 쓴 느낌.
제 짧은 사견으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설렘은 자연스레 소멸되기 마련, 후 밀려 오는 익숙함을 소중히 여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