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정문정
출판사 : 가나출판사
출판일 : 2018-01-08
페이지수 : 264
ISBN : 9788957369364
세상에는 정말 수많은 사람이 존재합니다.
수치를 표현하고자 함이 아닌 다양한 가치관과 성격을 말하고 싶어요.
꼬집자면 부류를 일컫는 것이죠.
저 또한 자유로울 수 없을 겁니다.
누군가에게는 부류로 분류되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렇게 우리는 누군가에겐 아군으로 때론 적군으로 인식된 채 살아갑니다.
법정 스님 이야기는 뇌리에 쏙 박히네요.
산에 홀로 살며 가장 견디기 어려웠던 욕구가 무엇이었는지 한 신도가 물었더니 글쎄,
"모든 욕구를 제어할 수 있었으나 딱 한 가지,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 만은 도무지 제어가 안된다"라고 하셨답니다.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타인의 시선을 조금, 아니 꽤 많이 신경 씁니다. 더군다나 그것을 숨기려 하는 모습에 스스로가 안쓰러울 때도 있어요. 지금은 다소 자유로워진 편이나 본성이 어디 가겠습니까.
이 블로그 또한 마찬가집니다.
초심은 개인의 독서기록장으로 출발했었죠.
생각지도 않았으나 봐주는 분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네요? 법정 스님이 말씀하신 인정욕이 스멀스멀 고개를 쳐듭니다.
독백의 공간에서 나 자신에게 끄적이던 글의 어투가 바뀌고, 좀 더 신중해졌으며 읽어주는 분들을 생각하여 좀 더 친근하게 쓰려 노력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솔깃한 제목이지요?
타이틀만으로도 판매 부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만 같은 유혹의 소나타.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할 수 있는 대인배가 얼마나 되겠냐마는, 그런 자신을 상상하고 소망하며 책을 구입하거나 빌려보지 않을까 하는 공감대를 이뤄봅니다.
전 내용이 타이틀과 함께 하진 않네요.
한강이 쓴 '채식주의자'처럼 여러 챕터 중 하나일 뿐임을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짧은 사견이나,
사람이 무례한 행동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주목받고, 인정을 갈구하며 자신을 알아주기 바라는 치기 어린 마음의 엇나간 결과 가 아닐는지요,
그러니 무턱대고 그저 그런 인간으로 치부하거나 취급해버리기보다는 온정 어린 말 한마디와 따듯한 손길 먼저 내어준다면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