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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번리의 앤

   저자   :  루시M.몽고매리

   출판사   :  허밍버드

   출판일   :  2017-12-11

   페이지수   :  432

   ISBN   :  9788968331596


에이번리의_앤.jpg푸르디푸른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잔디,

그 위를 뛰노는 빨강 머리.

항상 밝고 희망찬 소녀, 앤이 떠오릅니다.

 

그녀는 1908년에 태어났어요.

100살이 넘은 장수 할머니입니다.

조부모님과 부모님, 심지어 우리까지도 앤을 보고 자랐으니 만인의 여인인 셈이지요. 후대에도 그녀의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을 겁니다.

 

사실 어린 시절 바이오맨, 후레쉬맨 등 치열한 전투와 화려한 변신,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들의 전쟁만을 즐겼어요.

주근깨 가득하고 예쁘지도 않으며(개인적 시선), 그저 말괄량이같이 보이는 한 소녀의 잔잔한 성장기는 그저 그런 만화로 치부되었지요.

 

수개월 전 백영옥 저자의 '빨강 머리 앤이 하는 말'을 읽었습니다.

꼬맹이로만 생각했던 그녀의 내면은 성숙함 그 자체였습니다. 깊은 생각과 타인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있었으며, 뜨거운 열정과 더불어 밝고 긍정적인 아이였습니다.

 

그녀가 이토록 오랜 기간 사랑받은 이유는 독자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려보이는 한 소녀의 한마디 한마디가 정곡을 찔러요. 생각 없이 읽어내리면 절대 캐치 못할 묵직한 대사들을 내뱉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애늙은이 같아요.

유혹에 휘둘리지 않는 현명함과 냉정한 판단력은 어쭙잖은 어른보다 훌륭합니다. 주위의 감언이설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줏대를 이어가는 고집과 추진력은 그녀가 '자존감'이 높은 인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끝으로 사색을 즐기는 멋스러움까지.

 

문득 어떤 책에서 보았던 내용이 떠오르네요.

아프리카의 속담으로 기억합니다.​

"한 아이가 제대로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출처 : 생각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