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이미지
태백산맥 1: 제1부 한의 모닥불

   저자   :  조정래

   출판사   :  해냄출판사

   출판일   :  2013-03-05

   페이지수   :  343

   ISBN   :  9788973377947


태백산맥_1.jpg많은 이들이 필독을 권하는 태백산맥.

오랜 기간 망설였습니다.

꽤 두꺼운 양과 10권의 무게가 주는 압박이란 ..

잡식의 독서를 지향하는 제가 꾸준히 읽을지 의문을 가졌으나, 어느새 1권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더군요,

​그만큼 몰입도가 높고도 깊은 책입니다.

소설이자, 역사이자 현실이었을 당시의 상황.

도대체 사상, 즉 이데올로기가 무엇이기에 같은 민족을 이리도 갈라놓았는지 의문입니다. 또한, 당시 친일세력이자 친미주의자들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감놔라 배놔라 하며 떵떵거리고 있다는 사실에 울분을 참을 수 없습니다.

 여전히 제국주의적 성향을 포기하지 못한 미국, 러시아, 일본 등은 탄탄한 경제적 기반과 핵을 필두로 세계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들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한민국의 현실이 서글프나 이럴 때일수록 현명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

 

이 책이 1994년 완간이라는 사실이 놀라울 뿐입니다. 대한민국에 IT 혁명이 있었다면 조정래 작가는 문학계의 혁명을 주도했다 보아도 과언이 아니네요.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그가 내뿜는 문장들은 마치 연체동물이랄까요?

마치 어휘사전처럼 느껴집니다.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문장의 배열이 이렇게도 가능하구나'

라는 신세계를 접했어요. ​

필사를 통해 문맥의 흐름을 배울 수 있는 글쓰기의 교본 역할도 가능한 책으로 보입니다.

 이제 시작이나 아직 아홉 권이 남았음에 고맙습니다.

소설의 끝자락에서 어떤 여운이 맴돌지 모르겠으나, 즐겁게 읽을 다음 책이 기다리고 있기에 흥미진진합니다.

 

 끝으로,

염상진은 김범우에게 질투를 느끼지 않았을까,

​넓고 원대한 품을 지닌 대지주 아버지와,

독립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형,

똑똑하고 잘났으며 풍광 좋고

남자다운 김범우를 말이죠.

 

출처 : 생각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