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창옥
출판사 : 수오서재
출판일 : 2016-10-08
페이지수 : 272
ISBN : 9791187498056
이세창과 리마리오를 섞어놓은 듯한 진한 인상은 왠지 모를 구수함이 느껴졌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으로 만난 저자의 첫인상이었지요.
달팽이관으로 흘러오는 그만의 보이스는 청중을 집중케 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재치 있는 언 변과 생동감 있는 표정은 청중의 탄식을 자아내게 했으며, 다른 강의까지 찾아들으며 무릎을 탁 치던 과거가 떠오릅니다.
한 분야에 성공한 이들의 과거는 늘 이슈거리지요?
깔끔하고 귀티 나며, 차분함과 동시에 진중한 그의 목소리는 소위 엘리트 코스를 연상케합니다. 그러나,
제주도의 공업고등학교 졸업,
대학 입시 실패 후 해병대 입대,
경희대 성악과 입학,
그리고 강의 시작.
삶의 희로애락을 겪으며 ‘ 나도 좋아졌으니 다른 이들도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마이크를 잡았다고.
현재 그는 수많은 닉네임으로 불리우며 ' 소통의 달인 '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강연자는 저마다의 스타일이 있으나, 그의 강의는 진지하고 때론 엄숙해 보여요.
달리 보면 베일에 가려진 것처럼 보일 수 있겠다는 짧디짧은 생각.
그런데 이 책에 등장하는 저자는 솔직 담백 그 자체입니다. 불필요한 거품, 기름기 없이 있는 그대로의 김창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내용 중,
고급 호텔의 세면용품을 모조리 챙겼었다는 저자,
그를 통해 비추어보는 피차일반 우리의 모습.
신기루처럼 보이는 스타강사의 면목이 그저 우리와 다를 바 없이 살아간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왠지 친근한 느낌이었다 할까요?
그의 강의에 등장하는 단골손님 '가족'
책에서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가족 간의 불화, 아버지의 방황 등,
추측건대 '당신은 아 무 일 없던 사람보다 강합니다'라는 타이틀이 저자 '스스로에게 하고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생각 해봅니다.
고개를 수차례 끄덕이게 했던 부분,
인생은 오리지널 '촬영본'이고, 그것을 어떻게 ' 편 집 '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고.
즉, 누구나 겪는 일을 자신도 같이 겪으며, 그것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저 흘려버리거나, 반면 강연을 통해 공감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명강의의 주춧돌이자 노하우가 바로 이것이라 합니다.
책을 덮으며 문득 든 생각.
활자로 접하는 저자보다 강의로 접하는 김창옥이 더 매력적이란 결론입니다.
자연스레 물 흐르듯 독자의 마음을 적시는,
달변가처럼 현란하지는 않지만 잔잔한 호수 같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