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강혁진, 박정우, 배정민, 손현, 심규성
출판사 : 미디어창비
출판일 : 2023-05-01
페이지수 : 284
ISBN : 9791193022054
먼저 26개월 아들을 양육하는,
무엇보다 육아에 진심인 아빠로서 고개를 앞뒤로 흔들며 읽었습니다.
1탯줄 자르는 대목에서는 눈시울이 붉어지며
최선의 노력으로 눈물을 머금어야 했어요.
하필 지하철 출근길이라..
다 큰 어른이 육아책을 보며 우는 장면이란..
그런데 제목마저 파더스 클럽이라니.
다섯 아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할 말 있어요! 저도 이런 얘기 하고 싶으니 껴주세요!!"를 외치고 또 외치며 예비아빠인 지인에게 육아책으로 추천하였는데요, 그들이 풀어놓은 에피소드만큼 세상 모든 부모가 내놓을게 많을 겁니다.
그러니까 육아에 대한 자부심, 이제부터 육부심이라 칭하겠습니다.
육아란 참으로 거룩합니다. 거룩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분야와 상황과 사람을 찾기 쉽지 않은데 육아와 관련되었다면
그 어디에 붙여도 어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임신과 출산, 육아는 거룩과 맞닿아 있습니다.
간혹 육아를 매스컴과 말로 배운 분들께서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가 한 번 웃어주면 육아의 피로가 싹 가신다던데?' 삐! 오답입니다.
절대 피로도를 낮춰주지 않습니다만 전혀 다른 수십, 수백, 아니 수만 배의 행복을 선사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제 손목과 발목을?
왜 거는지 모르겠지만 걸 수 있을 정도로 확신합니다.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앞설 수 있는 행복감이요..
저보다 앞서간 육아의 선배들께서는 '좋을 때다..'라며 슬며시 미소 지으시겠으나 육아에 몰입하는 만큼 그 애틋함을 느껴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비혼 주의를 박차고 결혼했고 진정한 육아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있으며, 시간을 되돌린다 하여도 반드시 육아는, 아니 우리 아들을 만나기 위해 애쓸 것임에 분명합니다.
끝으로,
육아는 내려놓음이자 내 삶을 할애하는 것입니다.
육아는 몰입하는 만큼 아이에 대한 애틋함이 커집니다.
육아는 함께하는 만큼 아내에 대한 연민이 자랍니다.
그리고 .. 그렇게 사랑은 전우애로 승화되면서 더욱 끈끈해지는 부부와 가족으로 거듭납니다.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 수북의 독서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