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서보현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일 : 2023-04-14
페이지수 : 440
ISBN : 9788954691994
호주로의 이민 후 소극적인 성격과 영어 한마디 못하던 한 소년이 토론의 세계에 입문함과
동시에 한국인 최초 세계 디베이팅 챔피언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려놓았습니다.
토론 챔피언뿐만 아니라 하버드대학교 토론팀 코치까지 맡았으니
그의 토론 실력을 이중, 삼중으로 검증한 셈인데요,
우리는 말을 잘하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낌과 동시에 설득당합니다. 특히 매스컴의 청문회나 그분들의
토론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저들이 과연 정규 교과 과정을 이수한 자들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어요.
진정 내 손으로 뽑은 국민의 대표자가 맞는가에 대한 안타까움 마저 생기죠.
상대의 의견에서 단점은 쳐내고 장점을 끌어올리는 현명한 대화가 아닌 그저 깔아뭉개기 위한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더불어 목소리 큰 자가 장땡이라는 표현을 철저히 검증하는 자도 있지요. 하기야 주먹다짐까지 발전하지 않으면 다행입니다만..
거두절미하고, 토론대회는 좋은 논쟁, 그러니까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밀도 높은 대화를 추구합니다.
특정 주제에 대한 상대 의견을 경청하고 그에 대한 반론과 보다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자가 우승을 거머쥐는데요,
내 의견이 정답이 아닌 다양한 생각 중 하나임을 인지하고 보다 나은 사고의 확장을 위한 열린 마음이
이 토론대회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알지 못했던 토론 대회라는 것에 대한 앎의 시간은 긍정적이었으나 전체적으로 무엇이라 표현하면 좋을까요?
에세이와 토론법의 경계에서 어느 한쪽도 충족하지 못했달까요?
에세이면 에세이, 토론법이면 토론법으로 세밀하고 뎁스 있는 포지션을 취했다면 보다 집중도 있지 않았을까..
에피소드 형태로 특정 주제에 대한 토론의 심도 있게 분석하는 식으로 말이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 수북의 독서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