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동원
출판사 : 나무옆의자
출판일 : 2014-05-23
페이지수 : 308
ISBN : 9791195260201
"무릎을 다치면 오히려 무릎 운동을 하고,
허리를 다쳤으면 허리 운동을 해야 하는 거야.
그래서 그 주변의 근육을 강하게 만들면 안에서 상한 부분이 재생되지 않더라도
근육들이 튼튼하게 잡아주면서 극복이 된다 말이야.
다쳤으니까 무조건 보호대 차고 조심하기만 하고 쉬기만 하면
근육이 약해지면서 통증이 심해져.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다른 곳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소설을 보다가 무릎을 탁 치는 민간요법? 의학지식을 얻습니다.
이 대사를 보며 세상 이치를 떠올려요.
사람 몸뿐만 아니라 일과 관계에서도 대입해볼 수 있는 혜안 아닐까요..
부족한 점은 더욱 발전시켜야 하고, 관계가 틀어졌다 해서 무작정 피해 적을 만들기보다
내 편으로 돌리는 게 삶의 지혜니까요.
군대의 향수와 더불어 급격한 스토리 전개에 푹 빠져 읽었습니다.
선과 악이 치열히 부딪치는 상황 상황마다
그 경계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하이에나들이 긴장감을 고조시켜요.
다만 매끄럽지 않은 포인트도 있어 물음표가 떠올랐으나
전체적인 그림과 스토리에 묻고 페이지를 넘깁니다.
세상엔 우리가 아는 것 외 모르는 것이고, 밝혀진 것 외 밝혀지지 않은 것 투성이입니다.
충분히 있을 법한, 가능할법한 이야기들이라는 점에서 가슴을 쓸어내려 봅니다.
누군가에겐 벌어질 일이라면 저 또한 피해 갈 수 없을 테니까요.
인간이 상상하는 그 모든 일은 이미 벌어지고 있으니..
인상 깊은 문장으로 마칩니다.
"누구 편이냐고 묻기보다 무엇이 옳은 것이냐고 묻는 사람,
내가 너의 편이 되어줄게가 아니라 옳은 것을 함께 지켜나가자고 하는 사람이면 괜찮지 않겠냐?"
출처: 수북의 독서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