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홍승우
출판사 : 웨일북(whalebooks)
출판일 : 2021-07-28
페이지수 : 228
ISBN : 9791190313933
"너 언제 철들래?"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말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면 누구나 들어봤을법한 말이죠.
서른 중반 즈음에 도착해보니 철의 기준을 도무지 모르겠는 겁니다. 법적으로 성인이자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GDP에 일조하며 충분한 밥벌이는 하고 있습니다만 철이 든 건지는 오리무중.
여전히 부족한 철을 찾아 오매불망 하루하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철이 들긴 드는 걸까요?
추측건대 살아갈수록 저만의 기준과 눈높이가 높아지기에 그런 것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철들지 못한 자의 변명이랄 수도 있겠네요 .
서두가 길었네요.
이 책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두에 표현한 '철'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흔히 '노가다', '연애고자', '인력시장' 등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만 실제 그에 해당하는 이에게는 깊은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환경에 의해 가장 큰 영향을 받습니다. 자신을 바꾸고 싶다면 주어진 환경과 만나는 사람을 바꾸라는 말까지 나왔을까요, 디지털 시대의 젊은 층들이 만들어낸 신조어와 줄임말들이 범람하고 있습니다만 그 용어의 출발과 부정적 요소는 알고 사용하라는 거죠.
한편으론 삭막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멋들어진 어휘와 은유 등의 긍정적 표현 물론 좋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된소리와 솔직 담백한 내지름은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예를 들어 맛 집의 욕쟁이 할머니나 파격적인 자아 선언으로 대중에 어필하는 방송인의 인기를 보노라면 생각만 하는 우리가 그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는 건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끝으로,
어떤 용어를 쓰건 개인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상대의 약점을, 상처를, 배려하지 않는 언행과 습관으로 소통이 아닌 불통을 낳고 있는 건 아닐지 자문해볼 때입니다.
새로운 관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