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매트 헤이그
출판사 : 인플루엔셜
출판일 : 2021-04-28
페이지수 : 408
ISBN : 9791191056556
달러구트 백화점이 떠오릅니다.
판타지스러운 배경, 인간 본연의 심리를 꿰뚫는 스토리들이 유사했거든요.
두 책 모두에서 우리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었죠.
주인공이 '후회의 책'을 꺼내는 순간부터 마치 제 책이 된 거처럼 지난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잡념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니 다시 그녀의 이야기로 돌아오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더군요. 독서의 장단점이랄까..
앞날을 예측하거나 지난날로 돌아가 미래를 바꾸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말해 뭐 하겠습니까,
그로부터 출발한 것이 사주역학, 점, 타로 등일 것이고 영화 및 소설에서는 그를 다루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내놓는 것이겠지요.
사실 지금 이 순간이 곧 과거가 되고, 현재의 선택이 미래가 되잖아요?
지금 집중하면 후회스러운 과거도, 실망스러운 미래도 없을 것임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과거에 살며, 오지 않은 미래를 꿈꾸는 건 치열한 지금과 잠시 거리두기를 소망하기 때문 아닐까요?
그 길로 갔더라면 난 뭘 하고 있을까?
그 사람을 만났더라면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긴 여운과 함께 다양한 시사점을 던지는 책,
작가의 특별한 상상력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