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갤러리
저자 : 류시화 (엮음) , 루이즈 글릭 외
출판사 : 수오서재
출판일 : 2020-09-17
페이지수 : 184
ISBN : 9791190382267
상세 설명
시의 매력을 몰랐습니다.
그 어릴 적 학창시절의 국어시간, 시가 등장하는 날에는 눈앞이 캄캄했어요. 독특한 문법구조와 알쏭달쏭 한 운율, 그리고 무엇보다 시인의 의도를 꿰뚫어야 하는 미션은 천근만근이었죠.
이십 대 초중반이 되어서도 당신의 부담이 뇌리에 남아 시를 즐길 수 없더군요. 일명 퓨전 시라 불리는 이환천, 하상욱 작가가 시원 통쾌하게 갈겨놓은 것을 재미 삼아 보았을 뿐..
언젠가 우연찮게 정호승 시인의 '산산조각'을 접합니다. 시에 관심을 갖게 된 시발점이었죠. 저마다 때와 계기가 있다던데 딱 그 순간임이 느껴졌어요.
긴 여운을 남기는 몇 줄의 문장을 처음부터 다시 읽기를 몇 차례.. 그제서야 보이더군요. 메마른 감정과 부족한 문해력에도 시인의 전하고자 하는 깊은 의미가..
그때부터 간헐적으로 시집을 찾아봅니다. 짧디짧은 문장에 담아놓은 함축적이나 넓고 깊은 의미에 반한 탓이겠죠.
마음챙김의 시,
엮음이라 약간의 걱정으로 출발했으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즈음 세계 속의 매혹적인 시를 한 권으로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됩니다. 국경을 넘어 세상사 다들 비슷하게 살아감을 깨닫게 되면서..
한층 더 시를 아끼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