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완
출판사 : 김영사
출판일 : 2020-05-30
페이지수 : 252
ISBN : 9788934992493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보았습니다.
청소라는 고결한 행위에 특수, 특별? 독특함이란 의미를 첨가합니다. 보다 세밀하고 정성스러운 서비스처럼 느껴지지만 곧 알게 됩니다. 세상을 등진자의 흔적을 달래주기도 한다는 것을..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활자만으로도 머리가 쭈뼛 서거나 닭살을 동반한 소름이 가능함을 깨닫습니다. 작가의 풍부한 어휘력에 감탄사를 자아내기도. 이처럼 오감을 자극하는 문장의 주인공이 번뇌에 가득 찰 수밖에 없는 업을 지녔음이 놀랍기도 합니다.
많은 생각과 고민을 안겨주네요.
시를 전공한 그만의 세상과 관점을 함께 바라보며 와닿는 감정이겠죠. 자살 직전 살려낸 이름 모를 여성에게 '나쁜 시키'라는 최고의 메시지를 받은, 자살을 염두에 두고 스스로의 신변 정리를 의뢰하던 한 남자의 절망을 보노라면, 잔인
하게도 보다 가볍고 순탄한 인생을 짊어진 제 어깨 위 무게가 새털 같음을 느낍니다.
내용 중,
등골이 오싹했던 문장으로 마칩니다.
"아마도 여기 천장 어딘가에 고양이가 죽어 있는 것 같다. 미세하지만 그 냄새가 난다. 내가 이 일을 하고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일상에서도 늘 죽음과 연결된 느낌이 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