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이나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 2020-05-27
페이지수 : 268
ISBN : 9791190786355
단아한 이미지와 안정적 보이스를 내뿜는 그녀는 시청자로 하여금 '누굴까?'라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주옥같은 한마디 한마디에 작가의 느낌도 강했어요. 비슷하지만 약간은 다른, 그러나 충만한 감성과 멜로디와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작사가라는 업은 그녀에게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멜로디에 빠져 스쳐지날 수 있는 가사를 통해 사랑과 이별, 행복과 슬픔의 문장을 토해내는 김이나의 책이라면 더할 나위 없죠. 아직 젊으나 해가 거듭날수록 진실된 감성적 메시지가 왜 그리도 그립던지 ..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두었어요.
어떻게 살아왔고 살아왔으며,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허심탄회한 고백 같은? 확실히 출판계에서 흔히 만나는 에세이스트와는 자못 다른 느낌이에요. 제 짧디짧은 생각에 기성 작가들은 글에 색을 입혔다면 보통의 언어들은 일상 그 자체입니다.
감언이설 없이 솔직 담백하여 '공인의 삶도 크게 다를 바 없구나', '관계에 대한 고민과 딜레마'는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음을 인지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일말의 자존심과 나만의 확고한 줏대를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엔 자의에 따른 선택보다는 보통 타의에 의해 주어짐 당하는 게 현실이지요.
가슴 한편에 잘 묻어두었다가 주어짐에 따른 불합리의 억하심정이 마구 솟구치는 상황에서 꺼내봐야 할 공감 가는 문장으로 마칩니다.
"기억하자.
오래 살아남는 시간 속에 잠깐씩 비참하고 볼품없는 순간들은 추한 것이 아니란걸. 아무도 영원히 근사한 채로 버텨낼 수는 없단걸."
출처: 생각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