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조정진
출판사 : 후마니타스
출판일 : 2020-03-30
페이지수 : 260
ISBN : 9788964373491
시작부터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울화가 치밀어올라요.
심각하게 반복되는 갑질에 이게 진정 팩트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우리 사회에 이런 치졸한 집단과 사람이 존재한단 말인가?
소설처럼 느껴지는 이야기가 종이 속 현실세계 존재함을 인지하고 말을 잃습니다. 아버지 연배쯤 되는 어르신들의 조악한 근무환경에 제가 더 부끄러워집니다.
사회생활 10년 차에 접어들며 과거 연을 맺었던 빌딩 소장님과 아파트 경비원분들을 떠올려봅니다. 이처럼 하대 받지 않았었는데.. 물론 개인이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세상과 사람이 존재하기 마련이나 저자는 가는 곳마다 시련과 고통의 연속이니..
어떤 책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말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인간은 동족을 가장 먼저 노예화 시켰다." 사적인 일을 서슴없이 경비원에 주문하는 아파트는 그런 이들을 모아놓은 것인가? 또한 아버지가 24시간을 일한다는데 가족이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자체에 한번 더 화가 납니다.
대학원?
자식을 위하는 부모의 애틋한 마음이겠지만
아버지의 건강과 삶을 송두리째 바꿀 정도의 가치 있고 의미 있는 학위인지 되묻고 싶네요.
긴 여운이 남는, 가슴이 먹먹해지는 책.
출처: 생각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