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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저자   :  김지혜

   출판사   :  창비

   출판일   :  2019-07-17

   페이지수   :  244

   ISBN   :  9788936477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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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홀리듯 이 책에 손이 갑니다.

사내 도서관에 비치된 많고 많은 책 중에서 하필?

내면의 울림에 귀 기울여보니 전 합리적이고 차별과 같은 치사한 단어와 가깝지 않다는 생각이 강했던 모양입니다.

은근슬쩍 차별을 일삼는 주위 인물을 떠올리며 읽기 시작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난 아니라는 확신에 편안하게 페이지를 넘겨요. 그러나 근거 없는 자신감은 프롤로그부터 무너져내립니다.

깊고 깊은 저 심연 속 인식 어딘가에서 이미 차별을 외치고 있었어요. 그렇게 살아감을, 그렇게 봐왔기에 당연히 자연스러운 행동이라 생각했던 겁니다. 행동, 말투 하나하나가 말이죠. 시나브로 행해지는 것들의 무서움을 느낍니다. 주어진 권력과 배경이 선사하는 파급력은 가히 피해자에겐 절망을 가져올 수 있음을 인지합니다.

나이가 들고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기며 점차 사회적지위가 생길 때를 조심해야 합니다. 내겐 그저 가벼운 한마디가 엄청난 나비효과를 불러올 수 있음을 체감합니다. 조심 또 조심. 생각 또 생각하여 살펴야겠습니다.

 

삶의 쳇바퀴에서 다람쥐처럼 달리다 보니 중요한 부분에 눈을 감고 있었네요. 경각심을 심어준 이 책과 저자께 고맙습니다. ​


출처: 생각놀이터